봄 감성 오징어 낚시, 그 설레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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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감성 오징어 낚시 시즌이 시작되면 낚시꾼의 심장은 자동으로 반응한다. 바로 그날이었다.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던 5월 초, 도저히 못 참고 장비 싸들고 여수로 튀었다. 목표는 명확했다. 봄 감성 갑오징어 낚시 + 문어 + 볼락 풀코스.
금요일 저녁 들뜬 마음으로 여수 도착… 했는데 갑작스럽게 터진 일정 때문에 광주로 복귀. 하…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이냐.
다시 토요일 새벽, 쌔근쌔근 자던 몸 억지로 깨워서 여수로 재진입!
도착하니 바닷바람이 온몸에 닿고, 슬로프에는 물이 차올라가고, BIC245와 보조배를 밀어내는 순간… 그래, 이게 낚시지!
BIC Sportyak 245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BIC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IC245 보조배, 이번에도 날 살렸다

보트: BIC Sportyak 245
엔진: 혼다 2.3 마력
옵션: 캐노피, 노, 앵커, 라이프자켓, 구명로프 등 풀셋팅
이번엔 캐노피 설치를 진짜 잘했다. 해 뜨고 나서 볕이 장난 아니었는데 그늘 하나가 이렇게 감사할 수가 있나. 속으로 몇 번을 스스로 칭찬했는지 모른다.
특히 이번엔 BIC245 보트에 보조배를 장착해서 안정감이 더 올라갔다. 원래도 중심 잘 잡히는 보트지만, 보조배를 달아주니까 파도에도 흔들림이 훨씬 덜하고, 서서 캐스팅할 때도 부담이 거의 없었다.
노는 원래 안 가져가려고 했는데… 혹시 몰라서 챙겼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 낚시는 항상 Plan B가 있어야 한다.
“보조배 덕에 흔들림 제로. 서서 캐스팅 가능. BIC245는 진짜 갓배다.”
본게임 시작! 갑오징어? 문어? 아니고 꽝!
첫 포인트는 수심 7~9m, 갑오징어 예상지점. 에기 날리고, 리트리브 조절하고, 패턴 바꿔가며 별짓 다 해봤다.
결과: 입질 제로.
문어 포인트로 이동. 채비 바꾸고 바닥 훑었는데도 반응 없음.
“오늘의 교훈: 자연은 너한테 관심 없다.”

분위기 반전, 볼락 등장!
기대했던 오징어와 문어는 꽝이었지만, 볼락은 실망 안 시키더라.
전에 봐뒀던 포인트로 이동. 첫 캐스팅에 바로 드랙이 ‘찌이이익~’
채비 구성:
- 로드: ERFS-60Pro-FS 리얼피네스_프로토
- 릴: 제논 1000번
- 합사: 0.4호
- 쇼크리더: 0.8호
- 지그헤드: 0.4~0.8g
- 웜: 알리발 싸구려 웜
이 조합, 생각보다 훨씬 잘 먹혔다. 알리표 싸구려 웜이 의외로 터지는 날. 볼락들이 산란 끝내고 살 제대로 올라서 그런가, 입질도 강하고 힘도 좋다. 딱 ‘물었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 입질. 찐이다.
볼락들이 산란 끝내고 살 제대로 올라서 그런가, 입질도 강하고 힘도 좋다. 딱 ‘물었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 입질. 찐이다.
중간에 한 녀석은 바로 머리 박고 바닥으로 쑥 들어가버리더니, 아예 움직이질 않음. 밑걸림인 줄… 왕사미였을지도 모르는데 아깝다.
추후 장비들과 알리발 웜 소개도 하겠다 특히 알리에서 구매한 지그 헤드는 정말 좋다.
볼락, 알고 공략하자 – 습성과 낚시 요령
볼락은 대표적인 야행성 어종으로, 해가 진 뒤부터 새벽 사이에 활발하게 움직인다. 특히 인공 구조물 주변이나 암초, 방파제 등 장애물이 많은 곳을 선호하고,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야간 불빛 주변에서 쉽게 포착된다.
포인트 선택 팁:
- 조류가 너무 빠르지 않고, 수심 3~10m권
- 인공 구조물, 케이블, 어초, 암초 주변
- 야간 불빛이 닿는 해안 구조물
낚시 방법:
- 슬로우 리트리브: 입질이 약한 날은 천천히 끌어오는 게 유리함
- 리프트 앤 폴: 웜을 살짝 들어올렸다가 떨어뜨리며 유혹
- 라이트한 채비: 볼락은 민감한 어종이라 무게감 있는 채비는 피해야 함
활성도에 따라 작은 지그헤드(0.4~0.8g)와 저렴한 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중요한 건 액션과 타이밍!
볼락은 의외로 예민한 어종이라 채비 무게, 루어 색상, 액션 하나에 반응이 확 갈린다. 그래서 정답은 없고, 경험과 직감이 쌓일수록 확률이 올라가는 낚시.
“볼락은 믿고 가는 손맛 보장형 어종. 허탕 쳤을 때도 나를 위로해주는 고마운 녀석이다.”
철수 후, 진짜 사투는 손질이다

여수 여행과 지역 포인트에 대한 정보는 여수시 관광 공식 사이트을 참고하면 좋다.
그래도 먹을 만큼은 잡았다. 철수 후 바로 광주 복귀해서 피곤한 몸 이끌고 볼락 손질 시작.
도마 위에 볼락 몇 마리 올려두고 칼질을 시작하는데…
“아들 밥상엔 내가 손질한 볼락 구이 올라간다.”
피곤해도 그 웃는 얼굴 보면 다 풀린다. 다음엔 더 일찍 떠나서 이녀석들 제대로 쓸어와야겠다.

여수 낚시 포인트 요약
포인트 | 주요 어종 | 특징 |
---|---|---|
화태도 슬로프 | 갑오징어, 볼락 | 슬로프 진입 쉽고 조류 안정적 |
모사금 해변 | 문어, 쥐노래미 | 연안 캐스팅 적합, 비박 가능 |
돌산대교 부근 | 볼락, 전어 | 야간 조황 좋고 접근성 뛰어남 |
낚시는 꽝이어도 재밌다
여수 봄 낚시 실전 리포트가 궁금하다면 이전 여수 봄갑오징어 낚시 출동 후기를 참고해보자.
이번 출조도 결국 갑오징어, 문어는 못 잡았다. 하지만 장비 셋업도 성공했고, 볼락 손맛도 봤고, 무엇보다 낚시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다.
BIC245 보조배는 여전히 믿음직했고, 특히 보조배 장착 덕에 흔들림도 확 줄어서 장비 셋팅부터 낚시 액션까지 전부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다음엔 더 빠르게, 더 멀리, 더 깊이 들어가 보자!
낚시가자!!